진격의 거인, 거인이 아닌 인간을 말하다

처음엔 단순했다

거대한 벽, 그걸 무너뜨린 괴물, 소년의 복수극

모든 게 익숙한 판타지처럼 시작됐지만 이 이야기는 어느 순간,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.

단순한 괴물과의 전투가 아니라 우리가 믿어온 세계가 얼마나 허약한가에 대한 이야기이다. 그리고 끝내, 그 안에서 누가 적인지조차 모호해지는 순간들이 찾아온다.

이야기의 중심에는 주목해야 할 캐릭터

• 에렌 예거: 처음엔 정의감과 분노로 가득한 인물이었다.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눈빛은 점점 차가워지고 선택은 더욱 과격해진다. 누군가에게는 영웅, 누군가에게는 괴물 이 모순이 바로 진격의 거인의 핵심이다.

• 미카사 아커만: 에렌을 지키겠다는 감정 하나로 움직이지만 그 감정은 단순한 충성이 아닌 복잡한 고통과 갈등으로 얽혀 있다.

• 아르민 아를레르트: 전략가이자 이상주의자. 누구보다 냉정하게 판단하면서도 마지막엔 늘 인간의 가능성을 놓지 않는다.

• 리바이 아커만: 전투력 하나로 이미 전설이 되었지만 그 안에 있는 슬픔과 상실감은 자주 드러나지 않는다.

싸움이 끝날수록 질문은 더 많아진다

마지막 시즌이 가까워질수록 이야기는 점점 복잡해진다. 하지만 이 애니는 그 답을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는다.

대신 관객 각자가 생각하게 만든다.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지.

이 작품을 끝까지 보게 되는 이유

• 단순한 액션 이상의 서사가 있다.

• 선과 악의 경계가 사라진 세계가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.

• 각자의 정의를 향해 질주하는 인물들이 있다.

  
  

  <진격의 거인>은 화려한 전투보다 그 뒤에 남는 감정과 질문을 더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.

끝으로 이 작품은 묻는다

우리가 두려워했던 건 정말 거인이었을까?

아니면…

스스로 만든 시스템, 편견, 선택들이 아니었을까.

그래서 이 이야기는 끝난 뒤에도 쉽게 떠나보낼 수 없다.

한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결국 모든 인간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작품을 이제야 진짜 보게 된 느낌이 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