업사이드, 불가능한 우정이 선사한 희망

전혀 다른 두 사람의 만남

이 영화의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지? 라는 의문이었다. 그들의 만남은 우연 같았지만 곧 서로에게 꼭 필요한 운명이 되어버렸다.

인물들의 매력, 충돌에서 피어난 진짜 관계

• 필립 : 세상 모든 걸 가졌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억만장자이다. 하지만 그는 화려한 삶 뒤에 고립과 허무를 숨기고 있었다.

• 델 : 가족과도 멀어진 전과자이다. 책임감 없이 살아온 시간이 길었지만, 필립을 만나면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된다.

웃음과 눈물이 동시에

<업사이드>의 가장 큰 매력은 무겁지 않다는 점이다. 장애와 가난, 차별 같은 주제를 다루지만 영화는 진지함 속에서도 끊임없이 웃음을 준다. 엉뚱한 실수와 유쾌한 대화가 이어지고 어느새 관객은 두 사람의 우정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.

함께라서 가능했던 변화

영화가 끝나고 가장 오래 남은 건 화려한 장면도 눈물 나는 순간도 아닌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던 따뜻한 눈빛이었다. 혼자였다면 무너졌을 삶을 함께였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. <업사이드>는 결국 사람 사이의 관계가 가진 힘을 보여주는 영화였다. 나도 내 곁을 떠올리며누군가에게 이런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.